어느 날 아즐과 라파엘은 모종의 이유로 이별하게 됩니다.
본 타로는 둘이 이별에 적응해나가는 과정과 그 결과를 잠시나마 알아보는 타로입니다.
치치님 리딩
이별의 이유
라파엘이 '승리'했기 때문에 둘은 이별합니다. 그동안 라파엘을 괴롭히던 기나긴 어둠이 마침내 걷히고 기세등등하게 아침햇살을 맞이하는 순간 똑똑한 아즐은 벌써 이별의 낌새를 눈치챘을 것입니다. 그동안 라파엘의 든든한 원군이었던 아즐이었으므로 이 섭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누구보다 잘 알 것입니다.
치치님 :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그림 오블 진압해서인 것 같아요.
라파엘이 이별을 고하는 과정
어느 날 모스트로 라운지를 찾아와서 이별하게 되었다고 대뜸 말합니다. 그 말투는 상당히 조급하고 어디에도 단장할 시간 따위는 없었으며 그동안 라파엘을 보아온 아즐로서는 살짝 당황할지도 모릅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은 아즐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자기를 잊게 도와주려는 라파엘의 배려입니다.
라파엘이 이별을 견디는 과정
라파엘은 이별을 겪고, 마치 다시 태어난 것 같다는 기분을 느낍니다. 수많은 희생과 인내는 마치 오늘을 위한 것 같다는 벅참을 느낍니다. 그렇게 새로움을 느끼면서도 마음 한 구석의 남모를 찝찝함을 떨쳐내지 못합니다. 분명 괴롭고 슬픈 것은 모두 뒤로 떠나보내고 온 것 같은데 말이죠.
치치님 : 개인적으로 돌아오면서 원더랜드에 있던 일은 전부 잊는 것 같긴 하네요...
라파엘이 아즐을 잊어가는 과정
한동안은 아즐이 남겨주었던 선물 등을 통해 기억의 일부분을 아주 오랫동안 녹여 먹듯 즐길 것입니다. 다만 달콤한 사탕도 언젠가는 끝나는 법, 아즐이 선물해 주었던 향수를 다 쓴다던가. 아즐에게서 받은 공예품에 금이 간다든지 하는 순간이 온다면 라파엘에게서 점점 아즐에 대한 것이 흐려질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점점 현재의 기억이 아즐과의 기억을 덮어간다는 말이 맞을 것 같습니다. 모래에 그어두었던 글자들이 파도에 의해 지워지듯 그렇게 라파엘은 아즐을 잊습니다.
아즐이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
아즐에게는 라파엘과의 이별이 더할 나위 없이 나쁜 소식이고 크나큰 충격입니다. 잠시나마 눈앞이 깜깜해진다는 비유를 그대로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라파엘을 위해 계획해왔던 모든 것들이 사정없이 찢긴 느낌을 받습니다.
아즐이 이별을 견디는 과정
그렇게 라파엘이 돌아가고, 아즐은 한동안 라파엘이 남겨 두었던 증표를 라파엘처럼 여길 것입니다. 라파엘에게 말을 걸듯 이야기를 시도해 본다거나 할 수 있겠네요. 물론 머릿속으로는 상당히 비효율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즐은 오늘도 라파엘이 남기고 간 물건에 아침인사를 건넵니다.
아즐이 라파엘을 잊어가는 과정
그렇게나마 라파엘을 기억하려고 했던 아즐의 노력이 어느 날부터 모래처럼 흩어집니다. 예로부터 오히려 더 기억하려고 하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듯 잊게 된다는 말이 있듯, 어느 날처럼 아침 인사를 건네려던 아즐은 라파엘의 목소리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아즐은 아마 큰 패닉을 겪고 라파엘에 대한 기억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게 온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얼마나 큰 대가를 지불하든 간에 한 번은 성공하겠지만, 결국 그렇게 떠올린 것이 라파엘에 대한 또 다른 기억의 망각을 이끌어옵니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아무리 라파엘을 기억하려고 노력하면 그것은 또 다른 망각을 이끌어옵니다. 그렇게 여러 날 동안 기억을 붙잡으려 노력하던 아즐은 결국 라파엘의 얼굴마저 잊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합니다.
결과
그렇게 둘은 서툰 이별을 겪습니다. 깔끔한 이별이라는 것의 정의조차 받아들일 수 없었던 둘이었기에 나올 수 있는 결말입니다. 고전적인 방법이었으므로 그만큼 후유증이 길게 남을 것입니다.
Q. 얘네 둘은 다시 안 만나나요.......?
A. 이별 타로기 때문에... 다시 만나지 않습니다.
Q. 다시 만난다면 둘의 반응은 어떤가요?
A. 다시 만난다면 아즐은 그동안 애타게 찾아왔던 것을 마침내 찾았다는 환희에 휩싸이지만, 라파엘은 무언가를 잃은 심정으로 아즐을 마주합니다-아마 아즐과의 기억을 잃은 채로 만나지 않을까요...-라파엘을 다시 원더랜드로 불러들이거나, 라파엘을 만나러 가는 것은 아즐입니다.
Q. 이별직전에 아즐은 라파엘을 붙잡나요?
A. 약간... 그동안 정들었던 이 곳을 떠나고 싶으냐 내 감정을 이렇게 동요해놓고 떠날 거냐 하면서 감정에 매달리고 당신이 없는 내가 어떻게 이 곳에서 살아갈 수 있겠냐고...약간 일부러 시선 피하려는 라파엘에게 매달리듯 잡을 것 같아요.
Q. 라파엘의 반응은 어땠나요?
A. 라파엘은 그런 아즐을 마주하기 두려워서 끝끝내 얼굴도 안 보고 그냥 돌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즐을 좀 더 빨리 잊지 않았을까... 사실 아즐이라면 좀 더 이성적으로 다가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감정적이고 격하게 자신을 붙잡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던 거죠 라파엘에게
Q. 잊게 되는 과정에서 아즐이 준 향수를 다 써 간다던가... 라고 하셨었는데 아즐이 준 물건을 들고 가나요?
A. 아마 아즐이 슬쩍 라파엘의 가방에 넣어두지 않을까 싶어요. 전에 라파엘에게 꼭 주고 싶어서 산 장신구나 향수나 그런 것이었는데 좀 더 멋지게 프러포즈하듯 주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가방에 슬쩍 넣는......
Q. 라파엘이 그 물건을 쓰나요?
A. 사용은 아니고 어 이게 왜 여기 있지? 장식품인가? 하면서 전시용으로만 두고 있을 것 같아요.
Q. 아즐이 라파엘의 물건이나 흔적에 말을 걸었다고 했었는데... 리치 형제는 무슨 반응을 하나요?
A. 약간 이해를 못 할 것 같아요. 아마 아즐이 리치 형제에게는 들키지 않으려고 자기 혼자만 있을 때 하겠지만 리치 형제에게 들키면 상당히 당황할 것 같아요. 리치 형제는 이미 라파엘은 떠났는데 왜 아직도 그렇게 아즐이 과거에 매여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안타까워할 것 같아요. 평소에 봐 오던 아즐이 아니니까...
후기
빌릴릴리...
깜짝 타로쑈를 진행해주셧습니다,,
라파엘이 돌아가려 하면 아즐이 막 매달리는게....아..미친놈..........(애정표현입니다)
오늘도 갓.리딩을 해주셔서 너무...하..............울면서 리코더불엇습니다(밤에 봤던거라 진짜 불진 않았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다들 치치상 이별타로를 봐주세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