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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夢中になって

    writer. 녹차 님

    라파엘.

     

    안녕. 갑자기 이런 식으로 편지를 받아볼 줄은 몰랐겠지. 나도 그래. 사실 쓰는 게 어색하진 않지만. 처음에는 직접 만나보는 게 나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그렇게 좋은 생각은 아닌 거 같더라. 너를 피하고 난 며칠간의 시간 뒤에 이런 식으로 보내게 된 걸 용서해주길 바래.

     

    아니, 사실 용서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그런 건 사람마다의 기준점이 있겠지. 너의 기준점을 알 수 없으니, 역시 나를 토대로 써야한다는 건 역시 어려운 일이지만. 기왕 쓰게 된 편지인데 꾸겨버리고 서랍 한 구석에 박아두게 된다면 얼마나 우스울 일일지 생각해봤어. 하다못해 이걸 다 쓰기 전에는 네가 이것을 받아줄 것인가, 까지 생각을 해봐야겠지. 결론은 그래. 라파엘 트와이닝이라면 받아주겠지. 그리고 나는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니까, 괜찮다면 이 편지를 읽어주길 바래.

     

    , 그래. 맞아. 네가 어째서 자신과 거리를 두냐 물었을 때, 나는 아무 말도 못했지. 지금 생각해도 나는 아마 답하지 못할 거야. , 냐고 한다면 그건 답할 수 없어. 설령 물어본 상대가 라파엘 트와이닝이라고 해도.

     

    그런 연유로 너를 혹여나 상처 입혔다면, 정중히 사과하고 싶지만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 이것도 웃긴 일이지. 사실 너라면 왠지 웃을 거 같았어. 그래도 고민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야. 알잖아. 누구를 상처 입히는 일은 정말 쉬워. 네가 두 번째가 되지 않길 바라서 그래. 물론 모르는 사이에 상처 입힌 일이 많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내가 그런 태도를 보인 것에서 상처를 입었다면, 사과하고 싶었어. 그리고 만약 네가 할 말이 더 있다면 얼마든지 내게 말해도 좋아. 차마 편지로는 쓰지 못하는 말들이 있으니까. , 막상 쓰기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편지에 쓰는 건 성의가 없을 거 같잖아. 내게 더 사과받기 위해서 만나도 좋아. 라파엘, 하지만 그건 알아줘. 네가 만약 나에게 다른 말을 하기 위해서 온 거라면, 나도 그땐 네게 하지 못한 말을 할게.

     

    나오지 않는다는 선택도, 그런 말은 듣지 않는다는 선택을 해도 상관없어. 그러면 나도 다음부터는 평소처럼 대하도록 할 테니까.

     

    하지만 말이야.

     

    하지만 만약, 네가 말하는 나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한다면.

     

    그땐 정말로 하지 않았던 말들이 있어.

     

    괜찮다면 네가 들어줬으면 좋겠어.

     

     

    트레이 클로버가.

     


    편지를 쓰는 트레이의 현 상황

     

    트레이는 지금, 라파엘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은 그에게 어떤 감정을 품은건지 막 알아차린 단계에요. 라파엘은 겉으로 보기에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듯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알죠, 저 사람의 곁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있는 거 같아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트레이에게는 어느 정도 기회가 있다는 겁니다. 누구보다도 안정감, 보호받고 있다는 이미지를 준다는 건 트레이도 본인이 알고 있고, 또한 그건 자기가 바라는 일이라고 해요. 물론 라파엘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기 전부터, 트레이는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란 거 같지만... 오히려 현재, 트레이는 라파엘이 자신에게 기대는 듯한 그런 모습에 조금 혼란스럽다고 합니다. 물론 라파엘이 그렇게 자신을 의식해서 대하는 행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쵸... 트레이는 기회가 생기면 무시하지 못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관계를 만들려고 했다가 한번 대차게 무너진 적이 있는 지금, 트레이는 고민에 빠져 있어요. 라파엘 트와이닝에게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트레이도 잘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얼굴을 보지 않는 편지에 손을 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작 발송할 생각은 그다지 없는 거 같아요. 그저 자신의 속내가 뭔지 알게 되면 좋을 거 같아서... 시험 삼아 해보는 행동에 가깝습니다.

     

     

    라파엘.

     

     

    딱 한 단어 썼을 뿐인데도 싱숭생숭한 기분에 감싸인 트레이는 그렇게 편지를 시작해요.

     

     

     

    편지를 쓰는 트레이와 편지를 받는 라파엘의 현 관계

     

    트레이가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알고 난 뒤, 이 관계는 조금 의도적으로 약간씩 삐꺽거리고 있어요. 의도적이긴 한데... 트레이에게 있어서도 '예상 밖의 일'이기 때문에, 잠깐 눈치 채지 못하게 발을 뺐다가 그걸 라파엘이 딱 알아버린 상황이라고 해요. 반대로 라파엘은 혼란스럽습니다. 여태껏 트레이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든, 아니, 사실 두 사람 다 들어주는 사람의 쪽이기에 그렇게 많이 말하지 않았기에, 그렇기에 서로가 할 말을 이미 알고 있는지라 안정감을 느끼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의 트레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정말 알아차릴 수 없어서요. 사이는 그렇게 급격하게 틀어집니다. 싸운 것도 아니에요. 그저 트레이가 라파엘을 더 이상 가까이 하지 않는 그 모습에 어째서냐고 물었을 때, 트레이가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해서. 빙글빙글 순환하며 돌아가던 관계가 정지한 상황. 두 사람이 무언가 하려고 한다면 이 관계는 분명 전환점을 맞이하려고 할거 에요.

     

     

     

    트레이가 편지를 쓰면서 생각하는 라파엘에게 느끼는 감정

     

    트레이는 좀 명백하게 라파엘에게 사랑... 작은 욕망을 느끼고 있어요. 편한 선배보다는 좀 더 자기 옆에 있는 남자로.... 의식해주길 바라는 거 같은데, 문제가 있다면 라파엘이 그렇게 의식하는 그 순간이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라파엘은 정말 인간관계에 겁이 많은 작은 아이라서.... 트레이는 아무리 자기가 그렇게 바라고 있다고 한들 라파엘을 겁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령 자신과의 관계가 정리된다고 해도 그 안정적인 느낌은 결코 붕괴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트레이가 바라는 건 그런 건 아니니까요. 그냥... 조금 더, 자신이 인간관계에 아직 욕심내고 있는 부분이 있구나 라는 걸 인정하게 된 거 뿐이지.

     

     

     

    트레이가 편지를 쓰면서 생각하는 라파엘에 대한 인상

     

    아무래도 그렇게 된 직후가 기억이 나는 듯... 평소에 라파엘이 어떤 사람인지 떠올려요. 빈말은 하지 않으려고 하고 매사에 어찌 되었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내보이는 사람. 그럼으로 아무래도 트레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라파엘은 자신을 완전히 피하거나 혹은 전의 관계로 돌아가기 위한 회복을 시도할거라는 인상이 있어요. 트레이가 보는 라파엘은 꽤나 슬퍼보이기도 합니다. 인간관계에 다소 회피적인 점, 그리고 기대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바라는 이상적인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그러한 점을 생각했을 때... 트레이는 라파엘이 자신에게로 시선을 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트레이가 하고 싶은 말

     

    '자신이 너를 혹여나 상처 입혔다면 정중히 사과하고 싶지만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으니 편지로 일단적으로 작성하는 건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싶어 하네요. 트레이는 하고 싶은 말을 쓸 때마다 조금 착잡한 기분이 듭니다. 자신은 여태껏... 사실 사랑, 에 관해서 생각한 적은 있겠지만 연인이 된다거나의 경우는 전혀 고려해본 적이 없는 사람에 가깝거든요. 의외로 트레이는 여유가 없는 편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은 분명히 있는데, 머뭇거리면서 편지지 위에 써내려간 잉크가 점차 말라가는 모습이나 몇 번이고 봅니다.

     

     

     

    트레이가 실제로 라파엘에게 보내는 편지에 쓴 말

     

    그런데... 트레이가 쓴 말은 조금 달라요. 트레이는 머뭇거리다가 본래 의도는 이런 것이었지, 라며 써내려갑니다. 라파엘이 상처를 입었다면 그것은 사과해야할 일, 하지만 만약 라파엘이 자신과 마주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해도 좋다. 그리고 자신도 할 이야기가 있다고 써요. 그 날, 네가 나오지 않는다면 나는 평소와도 똑같이 대하겠다. , 네가 나온다면 그때부터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라면서... 선택을 온전히 라파엘에게 넘깁니다. 어떻게 보면 이 관계의 주도권은 트레이에게 있었던 걸지도 몰라요. 그래서... 굳이 라파엘에게 그 주도권을 넘깁니다. 자신의 마음의 표현이기도 해요. 그만큼 너는 내게 있어서 특별하다. 그러면 너는 나에게 무엇이라고 답할 것이냐고...

     

     

     

    트레이가 편지를 끝내는 말

     

    트레이는... 현재로서는 별 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고 그저 '트레이 클로버가' 라는 말로 끝내요. 그건 좀 당연한 일입니다. 지금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꾹 누르고 라파엘이 응해줄 때, 그때 할 말이거든요. 그러니까 놀라서 도망가지 않도록... 나름 배려하는 거기도 하고, 욕심을 내는 거기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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