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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夢中になって

    written. ssu님

     

    "나한테 줘요, 사토 씨~ 내가 치울 테니까."

     

     

    "..., 부탁해."

     

     

    린네는 굳이 나서서 접시를 치우겠다는 남자를 마다하지 않았다. 평소였다면 같이 치워 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겠지만, 그는 모토하시 이오리였다. 그녀는 구태여 거절당할 일을 하지 않았다. 그가 설거지를 할 주방까지 가볍게 접시만을 옮겨다 줄 뿐이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도 이오리는 손사래를 쳤지만 단순한 서포트일 뿐이란 의사를 밝히자 뾰루퉁하게 받아들일 뿐이었다.

     

     

    "식사는 입맛에 맞으셨나요, 사토 씨?"

     

     

    ". 식사를 준비해준 모토하시 씨의 솜씨가 좋으니까. 맛있게 먹었어."

     

     

     

    "다행이네요."

     

     

    그녀의 의사를 물어보는 아마히코에게도 가벼이 웃어 보인 그녀는 이오리가 설거지를 하러 가기 전에 내어준 차를 들이켰다. 7명으로 이루어져 있는 게 당연한 쉐어 하우스 안에 외부인이 있는 모습은 결코 흔한 광경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인공이 사토 린네였기에 그 이질감조차 한 조각의 일상으로 만들어 냈다.

     

     

     

    ". 디저트, 맛있었어."

     

     

    "물론 후미야가 다 먹어치워버렸지만~"

     

     

    "있지, 린네. 다음에는 후미야 가둬둘 테니까."

     

     

    "어이."

     

     

    "다음에 올 때는 연락해, 진짜 가둬둘게."

     

     

    괜찮아, 다음에는 양 충분하게 가져올게. 식탁 위 한편에 모여있는 디저트 쓰레기들을 보며 린네는 미소 지었다. 당황스러움을 감춘 웃음이었다. 분명 충분하게 가져왔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했었구나. 분명 후미야가 디저트를 다 먹어 치운 상황이었지만 그 상황에서조차 그녀는 자책하며 다음에는 얼마나 가져올지 저울질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리카이 군은 어디 간 거야?"

     

     

    "아까 잠시 산책하고 온다며 밖에 나간 거 같은데."

     

     

    "누가 데리고 올래?"

     

     

    "내가 갈게."

     

     

    리카이를 데리러 누가 갈 건가라는 주제에 대해서 린네는 직접 나가기를 자처했다. '좋은 사람'으로 보일 만한 명목 아래 조용한 공간에서 그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욕망도 분명히 있었다.

     

     

    춥다며 걱정하는 이들에게 빨리 오겠다며 손을 내저은 린네는 그대로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갔다. 겨울이라는 걸 자랑이라도 하는 듯 밖으로 나오자마자 마주치는 차가운 바람에 괜히 양팔을 매만졌다. 이 날씨에 쿠사나기 씨는 나와있는 건가. 그녀는 천천히 주변으로 걸음을 옮겼다.

     

     

     

    "쿠사나기 씨."

     

     

     

    "...사토 씨."

     

     

     

    하우스 뒤에 있는 적당한 공간. 멍하니 서 어딘가를 바라보는 리카이의 옆에 그녀는 천천히 다가갔다. 뭘 보고 있던 걸까? 리카이의 시선을 따라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평범한 도심가, 사람들의 인영이 언뜻 보인다.

     

     

     

    "저길 보고 있었던 거야?"

     

     

    그녀의 손이 올라가는 곳까지 리카이의 시선도 천천히 올라갔다. 그러곤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리카이의 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 순수한 물음이었다. 그에 리카이는 도심을 보던 시선을 그녀에게로 돌렸다.

     

     

     

    "이렇게 밤에 보면 정말 저런 곳들과 동떨어진 기분이 들어서요."

     

     

     

    "...."

     

     

    "저기 사는 사람들은 저희와는 다르겠죠. ... 저는 평생 저쪽에 섞여들 수 없는 걸까요."

     

     

    곤란한 물음이네, 그녀는 입 밖으로 내뱉지 않고 머리를 긁적였다. 이런 종류의 물음에는 대답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대답을 하는 사람이 원하는 '정답'은 제각각이었기에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생기면 항상 두루뭉술한 답변을 해왔었던 그녀였다. 다만, 이번에도 어물쩍 넘기기엔 경우가 달랐다. 질문을 한 사람은 쿠사나기 리카이, 모든 것이 흑백으로 나눠져 있는 남자. 그에게 회색은 없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쓸데없는 질문을..."

     

     

    "...... 다르다고 해서 섞이기 어려운 건 아니니까."

     

     

    "?"

     

     

    "저기에도 특별한 사람은 많아. 구태여 섞여 있지 않은 채로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지."

     

     

    쿠사나기 씨도 그중 하나일 거야. 두서없는 낱말에 흐름을 맡겨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 나름대로 그녀의 진심이었다. 그녀가 아는 리카이라면 분명 세상 속에 섞여들지 않아도 이 하우스의 사람들과 함께, 잘 살아갈 것 같았다. 오히려, 문제 있는 쪽은 이쪽 아닐까.

     

     

    "감사합니다."

     

     

     

    "그런 말을 들으려고 해준 말은 아니었는데...... 갈까? 모토하시 씨가 차를 내줬으니까."

     

     

     

    "...사토 씨도,"

     

     

     

    ? 그녀는 앞서가던 발을 멈추었다. 고개만 가볍게 돌려 쳐다보니 리카이는 무언가 결심을 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답답하던 차, 그가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눈은, 여전히 마주치지 못했지만.

     

     

     

    "사토 씨도, 분명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겁니다."

     

     

    그녀는 상상치도 못한 말에 멍하니 그를 바라봤다. . ... ? 그 말의 의도를 단번에 눈치챈 나머지 저도 모르게 멍청한 소리를 내었다. 서로를 위해 한 말들은 분명 거창한 말은 아니었지만, 가볍게 내뱉은 말도 아니었다.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던 그들은 이내 조용히 다시 하우스로 향했다. 분명 하우스로 향하는 발걸음은 무겁지 않았다. 지금은 아니겠지만 먼 훗날, 분명 그들은 서로를 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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