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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夢を見て

    몽치님 스프레드 사용, 머쉬룸님 리딩
     

    첫 키스는 레몬 사탕 맛이 난다며, 정말 그런지 볼까?

     
    1. 어쩌다가 키스하게 되었나
     
    소드 4의 역. 리카이의 시점에서 이 일은, 깊은 휴식이 중단되는 사건이었군요. 체액 교환, 흐트러짐, 예상되지 못한 움직임. 그가 싫어하는 것이 골고루 모여 있었네요. 발단은 텐도 아마히코의 몹쓸 소리입니다. 여느 날처럼 룸메이트들끼리 -리카이를 제외한- 모여 삼삼오오 간술을 하던 밤, 텐도가 예의 레몬사탕 키스를 화두로 던집니다. 한두 명씩 의견이 갈리던 때 텐도가 린네에게 물어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계획보다 알딸딸해진 밤, 아마도 자정이었겠죠. 룸메이트들이 하나둘 방으로 돌아갈 때쯤 사토 린네는 문득 그것을 시험해 보고 싶어합니다. 
     
     
    2. 키스할 때의 상황
     
    펜타클 4. 사토 린네, 욕심이 많고 마음이 급합니다. 리카이가 곤히 자고 있는 101호의 침실 문을 따고 들어갑니다. 본인 딴에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1) 리카이는 나에게 구애 중이다. 2) 구애 중인 사람들은 보통 키스한다(그리고 받아줄 때도...). 3) 어차피 나에게 빚이 있으니까 이걸로 갚으면 둘 다 좋은 게 아닐까! 이건 다 핑계고 본심은 그냥 리카이 입술을 뺏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싶지만- 정말 제멋대로였군요. 리카이... 2D라서 다행이야...
     
     
    3. A(사토 린네)의 심정
     
    에이스 오브 소드 역. 에이스 오브 소드가 개척의 뜻을 가지고 있다면, 역방향 카드는 억지로 밀고 나간다, 예상 외의 결과가 찾아온다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강제적 행위에 따라오는 카드가 딱 여기에서 나왔네요. 카드도 린네야 잘못했지, 하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ㅠ 기세 좋게 입 맞춘 것에 비해 약간 실망했군요ㅋㅋㅋ 그럴 만한 게 일단 리카이가 레몬 같이 뽀샤시하고 귀여운 향의 치약을 쓸 리가 없으니, 박하 향! 치약! 이라는 감각에 벙찐 것 같습니다. 이어서 키스가 회자되는 것처럼 기분 좋고 어쩌고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꿈과 환상이 날아간 사토쨩...
     
     
    4. B(리카이)의 심정
     
    세계 역. 세계 카드는 리스+그 속에 있는 여자의 그림을 보여줍니다. 이 형상은 알 속에 있는 사람이라고 해석하기도 해요. 여기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뒤집혔군요. 이제 그 완벽함이 사라지는… 처음 입술이 닿았을 때는 리카이도 비몽사몽한 상태라 별 생각 없었겠죠. 혀라는 게 모르는 상태에서는 따뜻하고 물렁물렁해서 꽤 젤리 같지 않습니까. 게다가 방금 술 마시고 온 –저는 그 술이 럼주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니면 과일주나- 사람 입에서는 묘한 달달한 향이 나고요.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나서 그게 혀라는 걸 떠올린 이상…… 리카이의 마음속에 잠시 존재했던, 좋아-유토피아-완벽해 상태가 깨져 버리네요. 
     
    5. 들켜 버렸다! 누구에게?
     
    완드 4의 역. 완드 하면 파워정력 아니겠습니까(아님). 하지만 완드는 원래 남성의 재생산 기관을 상징하지 않던가요(아님). 사실 뽑기 전부터 마음속으로는 정해져 있었지만! 이건 텐도 아마히코예요. 술을 마셔서 정력도 이성도 비실비실해진 텐도는, 특유의 묘한 기감만 살아 있습니다. 사실상 걸어 다니는 음담패설자판기 상태군요. 잠시 동안 고민하는 것 같기는 해요. 아, 이 문을 열면 리카이가 다음날 날 무섭게 쪼아 댈지도 몰라. 하지만 텐도는 참지 않지!
     
     
    6. 마주친 사람의 반응은? 
     
    완드 6. 아침이 되면 아마도 잊어버리겠지만 –리카이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 줘야 할 것 같고요- 텐도는 빠르게 상황을 파악합니다. 놀라서 동전만 해진 리카이의 눈과, 부드럽게 반짝이는 사토 린네의 뒤통수가 보여요. 이거 내가 레몬사탕키스 이야기 꺼내서 이렇게 된 거지? 내 주변을 보다 sexy하게 만들었어. 난 정말 sexy한 사람이야- 때마침 리카이의 <섹시해 지고 싶다>는 고백이 생각나는군요. 정정해야겠군, 난 sexy의 신인 게 분명해. 부드럽게 웃으며 문을 닫습니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깨끗이 무시한 채……
     
     
    7. 들킨 것에 대한 A의 반응
     
    완드 2. 일단 린네는 텐도가 방문을 열었을 때 눈치채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혀...를 움직여 보면서 오오 키스하고 있다! 라는 생각밖에 없었던 걸로 읽히네요. 린네가 텐도도 아니고 공개키스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사람은 아니니까. 들켰다는 사실은 아마 리카이한테 듣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사귀고 나서…그때는 완드 5군요. 머리가 제법 복잡해 져서 며칠 동안 텐도와 한 공간에 있으면 멘탈이 나가 버리는 린네. 
     
     
    8. 들킨 것에 대한 B의 반응
     
    퀸 오브 소드. 리카이가 현실을 직면하는 순간은 이때입니다. 자고 있었음+따뜻하고 부드러워, 기분 좋아- 그러다가 방문이 열리고 빛이 들어오면서, 제 품에 안겨 있는 린네와 씩 웃는 텐도를 인지하고 말았네요. 동시에 달콤한 향기에 밴 알코올을 느끼고 맙니다. 재빨리 시계를 확인하자 자정. 무질서의 끝이에요. 하지만 일단 참습니다. 첫째, 너무나 소리 지르고 싶지만 소리를 지르면 더 무질서해져. 둘째, 키스하는 취객하고 싸우면 더 무질서해져. 그것만은 막아야 해-
     
    9. 이후……
     
    펜타클 2. 두 명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주변인들도 쟤네 무슨 일 있었어? 할 정도로 노골적인, 무슨 일 무조건 있었고 뭔가 큰일이었다는 무언의 표시. 모두가 혼돈에 잠긴 가운데 텐도만 기묘하게 웃고 있었겠네요. 리카이는 혼란 속에 제대로 된 대화를 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고, 린네는 귀신같이 그를 피해 다닙니다. 아마 리카이를 피하기 위해 늦게 일어나서(무질서) 조용히 집을 빠져나간 뒤(무질서!) 밤늦게 들어오는(무질서!!) 생활의 연속이었겠군요. 그런데 이제 어느 날 집에 들어와 보니 자정이 넘었는데 리카이가 깨어 있는~ 
     
     
    9-1 ~둘의 대화~
     
    처음, 힘 카드 역방향, 외유내강을 상징하는 카드죠, 그런데 뒤집혔네요ㅋㅋㅋ 린네는 부엌에 혼자 서 있는 리카이를 보고도 스르륵 빠져나가려 했나 봅니다. 이건 못 이겨, 무조건 내가 잘못했어, 으아 큰일났다- 정도의 감정이려나요. 마침 리카이 앞에는 잔도 있겠다, 오랜만에 혼술이냐고 캐주얼하게 물어봅니다. 나도 한 잔 할까,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냉장고를 여는 순간 기억 안 나요? 라는 한 마디로 제압하는 리카이 입니다.
     
    그렇게 술을 제지당하고, 맨정신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채로 식탁에 앉게 됩니다. 리카이는 찬물 마시면서 머리나 식히라는 말로 그녀를 붙잡아 두네요. 그렇게 일주일 만에 불안한 대화가 시작되는데. 
     
     
    9-2
     
    펜타클 3) 본격적으로 앉아서 대화하고 있습니다. 린네는 리카이가 생각보다 자신을 사람 취급해 준다는 사실에 내심 놀랍니다. 일상적이고 안정적인 대화가 오가네요. 구체적인 실체 없는. 

    어제는 잘 잤어요? 
    아, 응.
    그렇군요, 어쩐지 조용하더라. 
    응-(불안함)
    냉수 맛있죠.
    맛있네...

    같은 수준의ㅋㅋㅋㅋ 엉성하고 뭔가 빙빙 도는 티키타카입니다. 리카이는 여전히 본론을 꺼낼 기미가 안 보이고, 시간은 반 시간 정도 흘렀습니다. 린네는 초조하지만 기다려요. 왜냐면 자기가 생각해도 도망가는 건 양심이 없어 보이니까. 냉수 한 잔을 홀짝거리며 비운 리카이가 그녀에게 묻습니다. 
    좋았습니까? 
     
    대사 같은 경우는 아마 텐도의 컨펌이 있지 않았을지ㅋㅋㅋ
    리카이: 잘하는 사람에게 물어보자->텐도... 제법 로지컬하죠
     
     
    9-3
     
    (매달린 남자 역) 훅 치고 들어오는 발언에 정신이 몽롱해진 린네. 공중에 매달린 것처럼 머리가 새하얘집니다. 그저 그랬다고 하면 실례인가? 오히려 뻔뻔하게 나가야 하나? 앞으로 술 절대 안 마셔, 같은 생각이 지나갑니다.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바닥만 보네요. 하지만 리카이는 풀어줄 기미가 보이지 않고- 린네는 하나씩 말하기 시작합니다. 
    사실은 내가 그날 좀 취했었는데. 
    음, 압니다. 향이 났습니다.(린네 기절)
    그, 텐도 씨가 첫 키스는 레몬사탕 맛이라고 해서.
    해서요?
    궁금했어. 나도 해 본 적 없고, 쿠사나기 씨도 한 번도 안 했다고 하니까- 그리고-
    제가 사토 양에게 구애하고 있으니까요?

    이쯤 되면 풀어주겠지, 하는 눈빛으로 고개를 들고 리카이를 아련하게 바라보는 린네, 그렇지만 그렇게 설렁설렁 지나갈 질서의 카리스마가 아니죠?
     
     
    9-4
     
    (죽음 역) 끝날 줄 알았던 대화가 끝나지 않는다-리카이가 사토 앞에 놓인 잔을 치우고 그녀를 바라봅니다. 아, 린네는 죽음(피할 수 없는 운명)을 피하고 있죠. 리카이는 린네와 눈을 맞추고 다시 물어봐요. 왜 대답을 안 해 주시죠, 좋았습니까? 
    해명 같은 건 처음부터 필요하지 않았구나, 정확히 말하지 않으면 오늘 밤을 샐지도 모르겠구나-그러나 아직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린네는 다시 묻습니다. 근데 쿠사나기 씨, 늦었잖아요. 안 주무셔도 돼요?
    리카이가 대답합니다 – 질서를 되찾기 위해서는 때로 올바르지 못한 일도 감행해야 하는 법이죠(대충 질서 카리스마 챠지 채워지는 소리)
     
     
    9-5
    (악마 역) 이제 정말 도망갈 곳은 없어요. 린네는 고민합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는군요. 사실 좀 별로였어. 
    별로였어요?
    치약 향이 취향이 아니라서... 대답했으니 이제 가도 될까요?하고 리카이를 바라보던 린네, 치명타가 하나 더 들어오네요. 리카이가 말합니다. 
    그래요? 전 좋았습니다. 
     
     
    9-6
    (완드 6 역) 악마 역방향이라 기껏 해방되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냐고! 잠시나마 안심했던 린네가 과거의 자신을 수없이 저주하는 동안, 리카이가 주머니에서 뭔가를 부스럭거리며 꺼냅니다. 노란 포장지의 작은 레몬 사탕. 다시 해 볼래요? 하고 묻는 리카이의 눈앞에, 배신감(텐도-!!!!!!!)과 당혹감과 안도감이 얽힌 표정이 휘리릭 지나갔습니다. 쿠사나기 씨가 완전 싫어하지는 않았구나~에서 죄책감이 좀 덜어졌군요. 먼저 멋대로 키스한 주제에 여기에서 거절하면 면이 서지 않습니다. 린네는 끄덕이며 사탕을 받아 듭니다. 시고 쓴 첫맛이 지나가자 설탕이 녹으며 천천히 입속이 달콤해졌어요. 사탕을 혀끝으로 굴리며 리카이에게 입을 맞췄습니다. 대충 달콤끈적 그리고 레몬향이 진하게 나는 키스가 끝나고, 사탕은 리카이의 입으로 넘어 옵니다. 사탕을 오독오독 씹어 삼킨 뒤 리카이가 말합니다. 

    법적으로 사토 양이 한 일은 강제추행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첫 키스인 걸로 해요. 
     
     
    10. 비하인드 스토리 – 컵 오브 나이트. 로맨스에 마지막 카드로 너무 적당해서 눈물을 흘립니다... 신중하지만 무려 연애적 센스!!!!가 있는 남자 카드네요. 금방 깨지긴 했지만 그날 밤 기습적인 키스의 기억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지 전보다 적극적으로 구애하기 시작합니다(?) 아마 뭐- 텐도하고도 뒤에서 말을 했겠죠. 

    섹시해지고 싶다면서요. 진행은 잘 됩니까?
    아마히코 씨. (진지)
    예?
    제 생각보다 사토 양은 섹시한 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뭐 이런- 배우는 자의 태도를 견지하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름 정상적인 -‘올바른’ 남녀의 놀이 코스라는 정보에 기반한- 데이트 신청이라든가. 
     
    굳이 데이트 이야기가 나온 건 정석이기도 하지만 굿나잇 키스를 시켜 보고 싶어서입니다ㅇㅅㅇ 리카이...는 아마도, 그때 키스의 감각이 좋다-와, 갑자기 체액을 교환하는 건 올바르지 않다!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았을까요
     
    정상적으로 키스->데이트 후에 바래다 주면서 굿나잇 키스를 하면 된다... 라는 사고의 흐름ㅋㅋㅋ 뭐 굿나잇 키스는 좀더 가벼운 뭔가에 가깝지만... 저는 리카이의 머릿속 이것저것의 정의가 굉장히 뭉개져 있어서 이것도 키스야 그러니까 혀를 써도 돼...라는 합리화를 이루어 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충 n개월 뒤 치약이 떨어져서 리카이 걸 빌려 썼는데 새콤달콤한 레몬 맛이었다고 한다.

    피라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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